티스토리 뷰

심산유곡 고즈넉한 절집,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대광보전, 대웅보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공주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입니다. 백제 무왕(643년) 때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많은 보물이 있으며 대광보전의 빛바랜 단청이 오래된 절집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경내의 대광보전, 대웅보전, 그리고 김구선생이 머물던 백범당과 백범명상길이 있습니다. 경내는 마곡천을 사이에 두고 남원과 북원의 두 공간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정문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6호로 지정되어 있는 해탈문입니다. 해탈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며 해탈을 하겠다는 원력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남원은 입구로써 해탈문을 지나 천왕문, 영산전, 명부전 산신각의 전각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명부전은 죽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며 그동안의 업장을 참회하고 소멸하는 기도처입니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까지 모두 구제할 것을 서원하신 보살입니다. 무독기왕과 도명존자를 협시한 지장삼존과 지옥에서 망자들의 죄를 심판하는 시왕들이 근엄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1650년에 중수하여 현재 보물 제800호로 지정되어 있는 영산전은 현재 남아 있는 경내의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전각입니다. 영산전에는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목불 7구가 남아 있습니다. 사적 위반의 기록에 따르면 영산전에는 세조의 친필인 방서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영산전은 본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인도의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던 당시의 광경인 영산회상을 재연해 모신 곳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과 10대 제자, 16나한 혹은 500나한을 모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곡사의 영산전에는 한가운데에 과거 칠불과 그 주위에 1000분의 부처님을 모셨습니다. 과거 칠불이란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에 이 세상에 출연하였다고 하는 일곱 분의 부처님을 일컫습니다. 마곡천을 사이로 남원과 북원을 연결해 주는 극락교가 있습니다. 극락교를 건너 북원구역에는 범종각과 오층석탑, 대광보전, 대웅보전 등 귀중한 보물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전각은 아름답고 웅장해 보이는 범종각입니다. 북원구역에는 세 개의 보물이 있습니다. 일명 다보탑 또는 금탑이라 부르는 오층석탑과 전설을 간직한 보물 제802호 대광보전, 보물 제801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보전이 있습니다.

     

    오층석탑

    대광보전 앞에 위치한 오층석탑은 보물 제799호입니다. 오층석탑은 풍마동다보탑이라고도 합니다. 석탑의 2층 내면에는 소박한 솜씨로 사방 불이 양각되어 있고 상륜부에는 청동제인 풍마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라마식 보탑과 유사한 점으로 보아 원나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층석탑에는 나라의 기근을 3일간 막을 수 있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한국, 인도, 중국 등 세계에서 3개밖에 없는 귀중한 탑이라고 합니다.

    대광보전

    대광보전은 마곡사의 중심 법당으로 1788년에 중창되었으며, 보물 제80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이 건물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도록 봉안되어 있습니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진리 자체를 상징하는 부처님으로 진리의 몸이 온 누리에 두루 미치는 광명의 빛을 내어 모든 이들을 지혜의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대광보전에는 삿자리를 짠 앉은뱅이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그는 부처님의 자비를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회양하겠노라고 다짐하면서 부처님께 공양 올릴 삿자리를 짜기 시작하였으며 앉은뱅이로서의 삶을 거두고 걸을 수 있게만 된다면 그 자비광명을 얻게만 된다면 이생을 넘어 보시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맹세하고 부처님께 의지하며 100일 동안 삿자리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는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치 않은 다리를 끌고 부처님께 기어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지극한 마음으로 절을 올리고 자신도 모르게 일어서서 법당문을 걸어 나갔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전각 내부에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돌면 아들을 낳는다는 대웅보전은 보물 제80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788년에 중수되었습니다. 2층으로 지어진 대웅보전은 통층으로 정각의 내부에는 싸리나무 기둥이 네 개가 있으며 여기에도 흥미로운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설화의 내용은 사람이 죽어 저승의 염라대왕 앞에 가면 `그대는 마곡사 싸리나무 기둥을 몇 번이나 돌았느냐`라고 묻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많이 돌수록 극락길이 가깝기 때문이고, 돌지 않았다고 하면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생에서 아들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곡사의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돌면 아들을 낳는다고 일렀다고 합니다. 마곡사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다간 백범당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김구 선생이 해방 후 1946년 여러 동지들과 이곳을 찾아와 기념식수를 한 향나무가 아직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사가 좋고 가을에는 갑사가 좋다)라는 말이 전해질 만큼 봄 경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백련암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특히 빼어나며, 북가섭암의 바위 뒤에 있는 천미장군수는 뛰어난 약수입니다. 또 마곡사 앞 냇가 암벽에는 부여 고란사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고란초가 자생하고 있다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