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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세계문화유산 장경판전, 세계기록유산 대장경판 등 수많은 국보와 보물로 가득한 문화재의 보고 합천 해인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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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신라 애장왕 3년(802) 의상스님의 법손 순응과 이정스님이 지은 화엄 도량입니다. 창건이래 한국 불교의 법맥과 종풍을 이어온 국내 최대의 수행도량이다.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자 고려 대장경판을 봉안한 법보종찰로 2009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입니다. 양산의 통도사, 순천의 송광사와 더불어 국내 삼보 사찰 중 법보사찰로 고려 팔만대장경 경판(국보 제32호)과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경판전(국보 제52호) 등 15점의 보물, 2백여 점의 사보 등 수많은 문화재와 고적이 있는 곳입니다. 해인사에 소장된 중요 문화재로는 대장견판(국보, 1962년 지정)과 장경판전(국보, 1962년 지정),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3(국보, 1991년 지정),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4(국보, 1993년 지정), 합천 해인사 고려목판(국보, 1982년 지정, 보물, 1982년 지정), 합천 해인사 석조여래입상(보물, 1963년 지정),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1970년 지정), 반야사지 원경왕사비(보물, 1963년 지정), 건칠희랑대사좌상(국보, 2020년 지정), 영산회상도(보물, 1997년 지정)등 다수의 국보와 보물이 있습니다. 삼보는 불교에서 귀히 여기는 세 가지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부처님, 부처님이 설하신 법, 그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스님을 이른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으므로 불보 사찰이며, 해인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대장경 경판을 봉안하고 있으므로 법보 사찰이며, 송광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을 한 스님들이 열여섯 분이 나라에서 내리는 국사의 지위에 올랐으므로 승보 사찰이라고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경판전
해인사의 장경판전은 대장경판을 보관하기 위한 장소로 15세기에 건축된 조선전기의 서고입니다. 해인사의 현존 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대한민국 국보 제52호(1963년 12월 20일 지정)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건물은 간결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판전의 필요한 기능만을 충족시키고 장식적 의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똑같은 규모의 양식을 가진 두 개의 건물이 남쪽과 북쪽으로 나란히 세워져 있고 남쪽을 수다라장, 북쪽을 법보전이라 합니다. 건물의 앞뒷면 창호의 위치와 크기가 서로 다릅니다. 원활한 통풍, 방습 효과, 실내 적정 온도 유지, 판가의 진열 장치 등이 매우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의 이러한 부분들이 대장경판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올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장경판전은 세계 유일의 대장경판 보관용 건물입니다. 목조건물로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인류 역사상 중요한 문화적, 사회적, 예술적, 과학적, 기술적 발달등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특별한 가치를 지닙니다. 현재 이 판전에는 81,258장의 대장경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대장경판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 시대에 판각되었기 때문에 고려대장경판이라 합니다. 경판의 판수가 8만여 판에 이르고 팔만 사천 번뇌에 대치하는 8만 4천 법문을 수록하였다 하여 팔만대장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대장경판은 현재 없어진 송나라 북송관판이나 거란판 대장경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장경판입니다. 대장경판의 제작은 한국이 13세기에 일구어낸 위대한 문화적 업적으로 학계에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대장경판은 81,258판이며 목판에 새긴 대장경판으로 아시아 전역에서는 유일하게 완벽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는 판본 자료입니다. 경판은 앞뒷면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글씨체는 늠름하고 글자를 깎은 기술이 정교합니다. 보통 한 면에 14자씩 23줄 320자를 새겨 놓았습니다. 글자 수는 약 5,230만 자입니다. 새겨진 글자 하나하나 오자, 탈자 없이 모두 고르고 정밀하다는 점에서 그 보존가치가 매우 크며 현존 대장경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문화재입니다. 해인사에 보관된 대장경판은 1962년 12월 국보 제32호로 지정되었고, 2007년 6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