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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빛낸 큰 스님 열여섯 분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국사전, 약사전, 영산전을 비릇하여 비단에 그려진 거대한 탱화 화엄경 변상도 등 전국 사찰 가운데 가장 많은 불교 문화재가 있는 순천 송광사, 국사전, 화엄경 변상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승보사찰 송광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 기슭에 자리 잡은 송광사는 승보종찰의 근본 도량으로 한국불교와 역사를 함께 해온 유서 깊은 고찰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입니다.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한국의 삼보사찰 중 하나인 승보사찰입니다. 대나무숲과 아름드리 삼나무, 편백나무가 울창한 산속에 수천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을 비릇해 열여섯 분의 국사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승을 배출한 사찰입니다. 송광사 창건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신라 말기 혜린선사가 적당한 절터를 찾던 중 이곳에 이르러 산 이름을 송광이라 하고 절 이름은 길상사라 한 것이 시초입니다. 처음 이렇게 창건된 뒤 고려 인종 3년(1125)에 석조가 대찰을 세울 뜻을 품은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명종 27년(1197) 승려 수우가 사우 건설을 시작하였습니다. 3년이 지난 뒤 보조국사 지눌이 정혜사를 이곳으로 옮겨 수선사라 이름 짓고 도와 선을 닦기 시작하면서 대찰로 중건하였습니다. 사찰을 안고 있는 조계산은 그때까지 송광산으로 불렸으나 보조국사 이후 조계종의 중흥도량이 되면서부터 조계산으로 이름을 바꾸어 불렀습니다. 조계종은 신라 때부터 내려오던 구산선문의 총칭으로 고려 숙종 2년(1097년) 대각국사 의천이 일으킨 천태종과 구분해 이렇게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진각국사가 보조국사의 법맥을 이어받아 중창한 때부터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약 180년 동안 열여섯 분의 국사가 배출되면서 승보사찰의 지위를 굳혔습니다. 사찰의 전체 면적 및 전각의 수가 우리나라의 사찰 중 손에 꼽힐 정도로 큽니다. 큰 절임에도 불구하고 석탑, 석등, 풍경이 없습니다. 풍경이 없는 이유는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가 스님들의 공부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며, 석탑과 석등이 없는 이유는 송광사 터가 연화부수형으로 무거운 석탑을 세우면 가라앉는다는 의미 때문이라 합니다. 국보 제42호 목조삼존불감, 국보 제43호 고려고종제서, 보물 제572호 수선사형지기, 보물 제1366호 화엄경 변상도 등 전국 사찰 가운데 가장 많은 6천여 점의 불교 문화재가 있는 사찰로 유명합니다.

     

    국사전

    송광사 국사전은 나라를 빛낸 큰 스님 열여섯분의 영정을 모시고 그 덕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건물입니다. 옛날에는 참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고려 공민왕 18년(1369)에 처음 지어졌고 그 뒤 2차례에 걸쳐 보수하였습니다. 정면 4칸, 측면 3칸의 주심포계 맞배집으로 대웅전과 같이 서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2단으로 조성된 축대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하단의 축대는 크고 작은 자연석을 정교하게 만들어 서로 밀착되도록 쌓아 올린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얹었습니다. 상단 축대는 잘 다듬은 장대석을 수평과 수직 방향으로 교차시켜 기하학적으로 쌓아 올려져 있습니다. 하단 축대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상단 축대는 인공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되면서 강한 대조를 보입니다. 건물 내부의 천장은 연꽃무늬로 장식되어 있으며, 대들보의 용무늬는 건축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건축 구조는 조선 초기 양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순천 송광사 하사당(보물 제263호)과 같은 시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소박하고 아담한 형태의 기법에서 주심포 중기 형식의 표준이라고 할 만한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5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화엄경 변상도

    화엄경 변상도는 가로 270cm, 세로 294.5cm의 거대한 탱화로 비단에 그려졌습니다. 변상도란 불경 또는 불교의 설화를 이해하기 쉽게 조형화하여 그린 그림입니다. 화엄경 변상도의 경우 화엄경의 내용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1770년에 제작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현존하는 화엄경 변상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되었습니다. 화엄경의 방대한 내용을 한 폭에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크기에 걸맞게 매우 복잡한 구도를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인물들과 함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변상도는 7개의 장소에서 행한 9번의 설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2003년 2월 3일 보물 제136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9월 2일 국보 제314호로 승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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