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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이 있는 곳으로 관동팔경 중 하나로 수많은 고전과 시문에 그 아름다움이 전해지고 있는 해수관음성지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의상대, 홍련암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양양 낙산사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의 말사입니다. 관세음보살이 머무른다는 보타락가산, 즉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11년(671)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삼국유사에 수록된 전설에 따르면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을 만나고자 낙산사 동쪽 벼랑에서 27일 동안 기도를 올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여 바다에 투신하려 할 때, 바닷가 굴 속에서 희미하게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여의주와 수정염주를 건네주며 "내 전신은 볼 수 없으나 산 위로 수백 걸음 올라가면 대나무 2그루가 있을 터이니 그곳으로 가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셨는데 그곳이 지금의 원통보전 터라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오봉산을 관세음보살이 있는 낙산(보타락가산)이라 여겨 낙산사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이외에 부속건물로 의상대, 홍련암 등이 있으며 일대가 사적 제49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 도량 중 하나인 해수관음성지의 낙산사는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으며 소실된 건물들은 1953년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경내에는 조선 세조 때 다시 세운 칠층석탑을 비롯하여 원통보전과 담장 및 홍예문 등이 남아 있습니다. 낙산사 입구에 세워진 홍예문은 조선시대 석문의 형태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005년 4월에 일어난 큰 산불로 낙산사의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어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경내에는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한다는 뜻`의 빈일루가 있습니다. 원통보전 앞에는 조선시대에 세워진 보물 제499호로 지정되어 있는 칠층석탑이 있습니다. 창건 당시 3층이던 것을 세조 13년(1467)에 이르러 7층으로 높였다고 합니다. 부분적으로 손상됐으나 탑 꼭대기에 있는 쇠붙이까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으며, 기단부에서 투박한 겹연꽃 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원통보전은 낙산사가 관음 성지임을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주법당입니다. 관음보살을 주불로 모시고 있습니다. 고려 후반 전통 양식을 띤 건칠관음보살좌상은 조선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지금까지도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온화한 표정, 가냘픈 손가락, 섬세한 옷 주름 등 섬세한 묘사가 돋보입니다. 원통보전에서 나오면 해수 관음상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꿈이 이루어진다는 길이므로 꼭 한번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해수관음상

    절 끝자락에 위치한 거대한 관음불상입니다. 1977년까지만 해도 동양 최대의 불상이었습니다. 거대 불상으로 불상 조각의 일인자인 권정학씨가 조각했다고 합니다. 크기만큼 공사 기간도 상당합니다. 1971년부터 다듬기 시작하여 6년 6개월 만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바다를 등지고 불상을 바라보면 관음보살이 백두대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듯합니다. 근처에는 종각이 있어 누구든지 한번씩 종을 쳐볼 수 있습니다. 여행객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해수관음상은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낙산사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빠짐없이 들러 참배하는 것이 하나의 정해진 규칙으로 되어 있습니다. 관음상은 높이 16m이며, 둘레는 3.3m, 너비 6m로 대좌 위의 활짝 핀 연꽃 위에 서 계십니다. 왼손은 감로수병을 받쳐 들고 오른손을 가슴 높이에 들고 수인을 짓고 있습니다.

    의상대

    경내에서 홍련암의 관음굴로 가는 해안 언덕에 의상대사의 좌선 수행처였던 의상대가 있습니다. 원래는 암자가 있었다고 하나 폐허로 변해버렸고 이후 1925년에 그 자리에 정자를 세우고 의상대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주위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히면서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러 보는 곳입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홍련암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절벽 끝에 세워져 있습니다. 절벽 아래에 자연석굴이 있습니다. 용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 옵니다. 관음굴이라 불리는데 암자 바닥에 관음굴을 볼 수 있는 작은 유리창이 뚫려 있습니다. 이 유리창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 용이 보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절벽과 석굴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만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설 덕분에 홍련암을 찾는 불자들이 많습니다. 홍련암은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장소입니다. 본절인 낙산사를 창건하기 앞서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한 장소이며, 낙산사의 모태가 되는 곳입니다. 전체가 강원도문화재자료 제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의상대와 홍련암 일대는 따로 명승 제2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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